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저서 단순한 열정 독후감.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글이 가진 보편성이란 너무나도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나와는 확연히 다른 환경과 시간에서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자랐을 것이 분명한 작가가 써낸 글이 나에게 울림을 준다는 것은 정말 너무 신기한 일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이것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던 인간 그 자체에 내재된 보편성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에서 아니 에르노가 느낀 열정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처절하지만 이러한 감정의 근원적 관계가 불륜이라는 것은 나에게 오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사회적으로 공인되지 못한 관계였기에 그가 이토록 불타올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왜, 적당히 반대되는 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