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책이 흥하게 된 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목이 9할은 한 것 같다. ★★★★☆ 책을 읽은 지 백만년이 지나... 기억과 감흥이 꽤나 풍화되었지만 금요일 오후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독후감을 써본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책의 6부 '대장정'과 7부 '카레닌의 미소'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뜯어버린 후 가장 애정하는 책장 목록에 넣어 놓고 싶다. 6부 대장정을 읽기 전까진 '이 (쓰레기 같은)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가'하는, 재미도 없고 공감도 가지 않는 책을 읽을때 늘상 하던 번뇌와 짜증을 안고 꾸역 꾸역 책장을 넘겼는데 덕분에 진도도 매우매우 더디게 나갔었다. 하지만 고생끝에 낙이 오리니, 6부를 여는 순간 드디어 공감과 사유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문장의 등장이 어찌나 반..